오늘, 나는야 우렁이각시_뼈해장국, 시원한 콩나물국
시어머님이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되셨어요. 워낙에 성품이 호탕하고 배려심이 많으신 터라, 제가 먼저 전화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몰랐을 뻔 했죠. 참, 사람 마음이란게, 이상하죠? 바라지 않으시니 더 드리고 싶단 말이죠.. 아버님하고 도련님하고 남자 둘이서 어떻게 먹고 사나 싶어서 걱정이던 차에 어머님께 조언을 받아서 몇가지 반찬과 국을 끓여 배달하기로 했어요. 시장에서 등뼈 1.5키로 사다가, 우리 신랑 먹을거랑 시아버님, 도련님 드실거랑 끓였더니, 양이 딱 맞아 떨어졌어요. 겨울동안 저장해뒀던 무가 시장에 나왔길레, 무생채 한통, 오이랑 달래 넣고 초고추장에 양념했더니 맛있는 오이무침이 됐어요. 문제는 동그랑땡.. 맞아요.. 드리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린거죠.. ;; 안심 갈아서 당근, 양파, 울 엄마..
2020.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