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콩으로 만든 콩국수_꿀팁은 물!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러 갈 수는 없어서,

집에서 콩을 갈았습니다.....

 

엄마가 농사지어서 보내주신 서리태콩이 아직 많이 남아서요. ^^ 콩자반도 하고 콩밥도 해먹고 그랬는데 갑자기 콩국수가 그렇게 생각나더라구요. 어릴땐 줘도 안먹던 구수한 콩국수를 찾는걸 보니 저도 나이를 먹긴 했나봐요... ㅠ

 

안타깝게도 콩국수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어요. 콩 불리고 삶고 하는 동안 다른 일들을 동시에 했어야 했거든요.. 그러나, 콩국수 만들기는 별로 어렵지 않아서 사진이 없어도 충분히 하실 수 있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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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콩으로 콩국수 만들기 재료

 

• 서리태콩 2컵
  
• 통깨 
• 믹서기
• 채반
• 크~은 냄비
• 소금, 설탕 약간
• 오이가 있다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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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콩 불리기

- 서리태콩을 깨끗하게 씻고 상태가 안 좋은 것들은 골라주세요.

- 서리태콩 2컵에 물을 넉넉히(잠기고도 한참 남을 정도)넣고 불려줍니다. 물은 콩의 두배 부피가 좋아요. 콩이 불면서 엄청나게 커지는데 물이 적으면 불어난 콩들 윗면은 잠기지 않거든요.

- 요즘처럼 날씨가 덥다면 최소 4시간 이상 불려주세요. 12시간 이상 불려주면 더 좋습니다. 저는 전날 물에 불려두고 잤어요.

 

STEP2> 콩 삶기

- 큰 냄비에 콩을 삶을 건데요. 이때 중요한건 바로 물의 양! 콩 양의 6배 정도의 물이면 적당해요. 저는 콩 2컵을 삶을거라서 총 12컵의 물을 넣고 삶았답니다.

- 찬물에 콩을 넣고 불을 올려주세요 끓기 시작하면 10분에서 15분 사이가 적당하고 15분을 넘기면 너무 푹 익어서 고소함이 떨어져요. 저는 13분 정도 삶았습니다.

 

STEP3> 콩 갈기

- 믹서기에 콩을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 이때 중요한 건! 바로 물의 양! 콩 양의 5배 정도의 물이면 충분해요. 저는 콩2컵을 불렸으니까 총 10컵의 물을 넣고 갈았습니다.

- 콩이 불어나면 생각보다 양이 많아져서 반씩 나눠 갈았어요. 콩 한컵당 5컵의 물을 넣고 두번씩.

- 이때 소금을 약간 넣어주면 좋습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짜서 물을 넣어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니까, 약간만 넣어주고 나중에 먹을때 소금을 넣어서 섞는게 나아요.

- 깨도 한스푼정도 넣고 함께 갈아주면 좋아요. 저는 깜박해서 나중에 따로 갈아서 넣었답니다. 뭐든 상관없어요. ^^

 

STEP4> 콩물 걸러주기

- 채반에 콩물을 부어가면서 큰 건더기들을 걸러주세요. 채반에 콩물을 적당히 부은 후에 수저를 가지고 한방향으로 섞어주면 콩물이 잘 빠져요. 

 

 

- 어느정도 콩물이 빠지고 채반 위에 건더기들이 보이면 수저로 꾹꾹 눌러줍니다. 그럼 '비지'와 비슷한 수분 빠진 콩건더기들이 뭉쳐져요. 그것들만 따로 버리고 콩물만 받아내는거죠.

- 채반의 굵기에 따라서 맑은 콩물이 되기도 하고 건더기가 있는 콩물이 되기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맑은건 걸죽한 맛이 없어서 별로예요. 약간 구멍이 큰 채반으로 작은 건더기들은 콩물과 함께 아래로 빠지도록 했어요. 건더기가 어느정도 있어야 걸죽하고 고소합니다. ^^

 

STEP5> 소면 삶기

-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면을 넣고 휘휘 저어주세요. 그래야 면끼리 달라붙지 않아요.

- 팔팔 끓었을때 찬물 한컵, 또 올라왔을때 찬물 한컵 더 넣고 세번째 끓어오르면 소면을 건져서 찬물에 바락바락 씻어주세요.

- 소면을 잘 씻지 않으면 밀가루 냄새가 납니다. 전분 냄새죠. ㅠㅠ 빨래 하듯이 양손으로 비벼 가면서 씻어주세요. 하얀 물이 나올텐데 하얀색이 옅어질때까지 씻으면 충분해요.

- 다 씻은 소면은 채반에서 탈탈 털어준 후 잠시동안 물기를 빼주세요. 

 

STEP6> 그릇에 담기

- 소면을 그릇에 말듯이 올리고 콩물을 부어주세요.

- 저는 깨를 함께 갈지 않아서(개인적으로 깨는 따로 올리는게 맛있는 것 같아요.) 갈아둔 깨를 콩국수 위에 올렸어요. 

- 오이가 있으면 채썰어서 함께 올려주세요.

- 소금과 설탕을 약간씩 넣어가면서 섞어준 뒤 맛있게 먹으면 끝! 이때 설탕은 너무 많이 넣지 않는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설탕 맛이 강하면 콩의 구수한 맛이 덜해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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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태콩으로 만든 콩국수.

참 쉽쥬??

 

얼음이 있다면 몇개만 동동 띄워서 더 시원하게 먹었을텐데, 아쉽게도 얼려둔 얼음이 없었어요 ㅠㅠ

요즘 낮에는 따뜻하다 못해 덥잖아요. 시원한 콩국수 한그릇 어떠세요? 입맛이 되살아 날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