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삼으로 인삼청 만드는 법_자연산 벌꿀
친정 엄마는 인맥이 정말 넓어요.
중국집 사장님, 표고버섯 사장님, 꽃집 사장님, 다육이 사장님 등등.
덕분에 저도 덩달아 엄마의 인복을 누리고 있는데,
며칠전에는 인삼밭 사장님께서 방금 막 캐낸 묘삼을 저렴하게 주셨데요.
여동생이랑 저랑 조금씩 나누어서 가져왔는데
그냥 먹기에는 너무 쓰고,
반찬을 해두자니 열 많은 남편은 먹지 못하니
그건 아닌 것 같고..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아빠가 줬던 자연산 벌꿀이 딱! 생각나는거예요.
그래서 인삼청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진짜.. 결혼하고 나니까 별걸 다 만들게 되요...)

인삼은 요렇게 잘 씻어서 물기를 빼줘야 해요.
인삼 씻을때 솔로 구석구석 문질러주면
작은 흙들도 잘 빠져요.
그리고 인삼 뿌리가 아닌!
그 반대편에 붙어 있는
혹부리같은 부분은 잘라줘야 해요.
배아플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부분에 인삼 잎도 새로 돋아나고 있더라구요..)


잔뿌리까지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쫙 빼줬어요.
깨끗하쥬?? ^^

잘 씻어서 물기를 뺀 인삼은 저렇게 편으로 썰어야 해요.
뿌리는 적당한 크기로 대충 잘랐어요.
깨끗하게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인삼을 넣고 꿀을 쭉 부어주었어요.
#유리병 열탕 소독법
- 냄비에 찬물을 붓고 유리병 입구를 바닥쪽으로 둔 후, 끓인다.
(무조건 찬물에 넣고 끓여야 해요. 뜨거운 물에 넣으면 깨진답니다!)
- 송글송글 물방울이 맺히면 불을 끄고 세워서 잘 말려요.
- 다 마르면 끄읕~

하루 정도 상온에 두었는데,
와.. 부글부글 하더라구요.
유리병에 인삼청을 꽉 채우시면 안되요.
가스가 나와서 뚜껑 열때 빵! 터지듯 열릴 수 있어요.
(제가 그랬어요... ㅠㅠ)
하루정도 상온에 둔 인삼청은 약간 묽어져요.
숙성 되서 그런가봐요. ^^
후에 냉장고에 두고 조금씩 꺼내서
인삼청이랑 우유랑 넣고 갈아먹기도 했고
그냥 뜨거운 물만 훅 부어서 따뜻한 차로 마신 후에
인삼은 건져서 꼭꼭 씹어먹었어요.
인삼향이 진짜 좋아요. ^^
남편은 못 먹는, 건강한 묘삼.
엄마 덕분에 오늘도, 몸보신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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